음악도 격투다.
무슨 생뚱맞은 소리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사실 음악도 프라이드FC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본질적인 격투 시합회지만, 음악과 무대, 조명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이라고 하면 비약일까? 굳이 비교하자면 선수들의 연기(?)와 마이크 어필이 가미된 일종의 뮤지컬(Musical)에 비교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라이드를 한 편의 뮤지컬에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든 1등 공신은 다름아닌 프라이드 FC의 메인 테마 음악이다. 프라이드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30초만 듣고 있으면 아드레날린이 솓구치는 느낌을 들게 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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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최고, 최강의 격투 스포츠 이벤트에 딱 어울리는 곡이다. 뮤지컬 프라이드를 빛내는 주제곡을 넘어서서 이제는 프라이드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

일본의 작곡가 타카나시 야스하루(Yasuharu Takanashi)가 작곡하고 자신의 오케스트라를 동원해 만든 곡으로 오프닝 송인 '프라이드(Pride)'와 승리 축하곡인 '빅토리(Victory)', 이 두 곡이 우리 귀에 익숙하다. 개인적으로는 출근 길에 특히, 사무실 건물에 입장하면서 애용하는 곡이다. MP3를 구할 수 있다면 한번 해보라. 전투력(?) 증폭에는 이만한 곡이 없다.

입장곡... 그 아드레날린 증대 효과에 대해
아드레날린...  실제로 프라이드의 음악들, 특히 선수들의 입장곡들의 가장 큰 기능적 특징이 바로 이 아드레날린이다. 가장 육체적인 스포츠인 동시에 가장 정신적인 스포츠인 격투 스포츠에서 심리적인 긴강감을 극대화 시키는 음악이야 말로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선수들의 입장 테마곡들은 비트가 강렬하거나, 고음의 파열음이 반복되거나 하는 웅장한 분위기의 곡들을 입장곡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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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입장할 때 배경 음악으로 틀어 놓는데 그치지 않는 선수들도 있다. '리얼 프로레슬러' 미노와 이쿠히사는 입장하면서 음악에 심취해 비트에 맞춰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한다. 마치 자기 자신에게 최면을 걸듯이... 지긋이 눈을 감고는 비트에 맞춰 손가락을 휘젓는다. 그렇게 음악이 나오기 시작하면 이번에는 그 비트에 맞추어 뛰어 나오는 식이다. 미노와의 입장 테마곡은 'One Minute in Heaven(천국에서의 1분)'... 마치 단 1분이라도 혼신의 경기를 할 수 있다면 천국의 링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 같은 미노와에게 더없이 잘 어울리는 곡이다.

아드레날린 하면 '이 선수'의 '이 곡'을 빼놓을 수 없다. 게리 굿리지가 입장곡으로 썼던 퀸의 'We Will Rock You'...  전설적인 그룹 퀸(Queen)의 전설적인 곡이다. 고등학교 때 이 음악만 나오면 그 비트에 맞추어 책상을 두드린 경험이 있는 세대라면 '아드레날린' 부분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멋진 곡이다. 원래는 K-1의 전설 앤디 훅이 생전에 입장곡으로 썯던 곡이라 올드 팬들에게는 굿리지가 이 곡을 사용하는데 대해 반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터프한 남자가 되라'고 주문하는 가사 또한 격투 이벤트 입장곡으로 제격인 것은 틀림없다.


격투 스타일의 완성-입장곡
프라이드도 엄연히 프로 스포츠인 이상, 자신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음악을 활용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런 경우라면 자신의 격투 스타일이나 링 네임과 적절히 조화 시키면 그 위력이 배가 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그랑프리 원년 챔프 마크 콜먼이다. 마크 콜먼의 별명은 잘 알려진 대로 '해머(hammer)'... 자신의 소속팀도 해머 하우스로 이름 붙였다. 강력한 태클과 해머링을 주무기로 하는 격투 스타일에서 기인된 '해머'라는 링네임에 걸맞게 어디서 찾았는지 'Wild hammer'라는 곡을 입장곡으로 쓴다. 현재는 WTA로 이적해버린 퀸튼 잭슨은 아예 자신의 닉네임인 람페이지(rampage)를 따서 만든 Rampage song을 입장곡으로 사용하고 있다.

노게이라의 입장곡은 한 술 더 뜬다. 'No Way Out'... 말 그대로 '도망칠 곳이 없다'는 뜻으로 1000 가지 기술을 가졌다는 노게이라에게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곡이 있을까 싶다. 노게이라가 사실 그라운드에서만 승부를 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의 입장곡의 주의 깊게 들은 상대라면 한번쯤 뜻을 알고 있는 상대라면 노게이라를 상대로 탑 포지션을 빼앗아 낸다해도 불안감은 남아 있을 것이다.
가라데 출신의 무사시가 모틀리 크루의 'Kickstart My Heart'라는 곡을 쓰는 것도 아마 같은 맥락일 것이다. 실제 경기에서 무사시가 모틀리 크루의 격정적인 기타 연주처럼 킥스타트를 하는 적은 많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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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레이 실바도 자신의 격투 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곡을 테마곡으로 쓴다. 제목만 들어도 '딱'이다. 'Sand Storm(모래 폭풍)' 사막에 불어닥치는 모래폭풍을 상상해보면 실바의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좌우 연타가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프라이드 K-1 파이터 모두를 합쳐도 이만큼 어울리는 음악을 입장곡을 쓰는 파이터는 실바외에 찾기 어렵다. 강렬한 비트에 전자음이 인상적인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두 손을 모으고 뱅글뱅글 돌리며 손목을 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젊은 피 군단, 힙합 세대
20대, 30대 초반인 젋은 파이터들 스스로 좋아하는 음악장르는 어떤 것일까? 주류는 역시 힙합이다.
힙합의 생동감넘치고 자유분방한 이미지가 주로 젊은 파이터들이 즐겨 쓴다. 힙합파에 선두주자는 히카로나 아로나. Dr. 드레의 Next Episode를 사용하다가 현재는 Guerreiro라는 자국의 멋진 힙합음악으로 바꿨다.

효도르와 일전을 앞두고 있는 마크 헌트도 힙합 계열로 분리되는데, Fogot about Dre를 사용하다가 최근에는 DMX의 School street로 바뀌었다. 반듯한 헌트의 마스크와는 달리 두 노래 모두 "Fuxx"가 난무하는 곡이다. School street는 총소리와 경찰 사이렌 소리가 간간히 들리기까지 한다.

케빈 랜들맨 에미넴의 Lose yourself를 입장곡으로 쓰고 있는데, 에미넴은 수퍼스타 답게 격투가들도 즐겨 쓰는 것으로 보인다. K-1 '영 건'의 선두주자 루슬란 카라예프도 에미넴의 '  Mockingbird'를 멋지게 읍조리며 링위로 올라온다. 이외에도 힙합 음악을 쓰는 파이터들은 부지기수로 많다. 젋은 선수들의 전유물만은 아닌데, 레이 세포도 적지않은 나이지만 래퍼 레드 맨의 'Smash Sumthin'이라는 힙합 곡 을 즐겨 쓴다. 부메랑 훅을 주무기로 하는 세포의 스타일을 생각하면 세포의 격투 스타일을 대변해 주는 것 같기도 하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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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격투칼럼니스트 이정민/ 격투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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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라이드 FC (PRIDE FC) 오프닝 테마-pump up the volume

    2007/11/22 20:08
    삭제
    All about k-1 UFC MMA - KNOCK OUT UFC 소유주인 주파(zuffa)사의 페티타 형제에게 매각된 후 해체분위기의 프라이드 다시 이 오프닝 음악을 울리며 MMA팬들에게 돌아 올것인가..아직 많은 MMA팬들은 프라이드를 그리워 한다. pride.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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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23 05:3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위치에 그것을 중대한 일은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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