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WGP 서울대회 포스터

K-1 WGP 2007 in SEOUL [FINAL 16]

[대회명]
K-1 월드그랑프리 2007 서울대회[개막전-16강]/
K-1 WORLD GP IN SEOUL [FINAL16]

[대회일시]
2007/09/29 5:00 PM

[대회장소]
한국 서울 올림픽 제1체육관

[경기]
오프닝파이트 2경기(3분 3R)/
수퍼파이트 1경기(3분 3R 연장 1R)/
WORLD 2007 개막전 16강 토너먼트 8경기(3분 3R 연장 2R)
... 총 11경기(전 경기 K-1 룰)



2007년 K-1 월드그랑프리(이하 WGP) 본선 개막전이 우리나라에서 열렸다. 2007년 입식 타격의 세계 최강을 가리기 위한 16명의 최후의 전사들이 속속들이 서울의 링 위로 날아 들었다. 이들의 목적은 오로지 단 하나, 12월 8일 예정인 8강 결승전을 위한 '도쿄돔행 티켓'을 두고 '완전연소' 일전을 펼쳤다.

이번 서울 대회는 2005년 첫 아시아 그랑프리가 개최된 이래, 그동안 치뤄왔던 대회들과는 격이 다르다. '개막전 오사카돔, 결승전 도쿄돔'이라는 K-1의 오랜 공식을 깨고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최초로 치뤄지는 본선 개막전.
주최국 추천으로 우리나라의 최홍만 선수도 생애 최초로 개막전 16강 토너먼트에 참가한 터라 그 어느때보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격투로망'의 눈으로 본 그 생생한 전투의 현장을 그대로 전하고자 한다.

[Play by Play]

[오프닝파이트 #1]  쿄타로 레인져(일본, 팀 드래곤)<def./ 2R/ TKO(로우킥, 3 다운)> 김경석(한국,  팀 라젠카)
쿄타로가 프로레슬러를 연상케 하는 마스크와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기선을 제압하고자 했고, 김경석은 절박함에서 묻어나오는 진중함으로 맞섰다. 쿄타로가 K-1 영 재팬 GP 챔피언 답게 탄탄한 로우킥 기본기로 끈질기게 김경석을 괴롭혔다. 집요한 오른발 로우킥과 빠른 스피드로 체격차를 극복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이어지는 로우킥에 직선 추격을 고집하다 2라운드 세 차례 연속으로 다운 당하며 끝내 침몰한 김경석의 첫 승은 다시 뒤로 미뤄야 했다.

[오프닝파이트 #2] 김민수(한국, 링스코리아) <def./ 3R 3:00/ 판정(3:0)> 랜디 김(한국, 프리)

K-1 WGP 2007 [개막전-16강]-오프닝 파이트2

김민수의 왼손 펀치에 랜디 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박용수의 전대미문의 도전(?)으로 갑자기 출전하게 된 김민수와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랜디 김이 엘리트 스포츠맨의 자존심을 건 한판을 벌였다. 한층 날렵해진 랜디 김이 안정된 자세에서 로우킥과 스트레이트을 구사하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였으나, "타격은 타고났다"는 김민수의 공격적인 대쉬에 다소 고전했다. 3라운 4분 경 미들킥에 이은 좌우 펀치 연타로 폭발적 러쉬를 성공시키는 등 노련하게 경기를 이끈 김민수의 공격적인 자세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프닝 세레모니]
그리스 로마 신화를 형상화 한 듯한 멋진 오페라 아리아 공연으로 K-1 2007 개막전의 오프닝 세레머니를 장식했다. 이어진 출전선수 소개 때는 각급 챔피언과 전년도 8강 진출자 그리고 올 한해 각 지역 월드그랑프리 우승자들, 모두 8개국 총 16명의 마지막 최강 파이터들이 한명 한명 소개되었다. 밴너와 세포, 쉴트는 물론 특히 최홍만의 소개 때 관중석에서 엄청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제1경기:슈퍼파이트] 김영현(한국, 태웅회관) <def./ 3R 3:00/ 판정(3:0)> 야나기사와 류시(일본, 사카구치도장)
드디어 '원조 골리앗' 김영현이 K-1 무대에 그 위용을 드러냈다. 상대는 '돌아온 베테랑' 야나기사와. 프로레슬링과 종합, 입식을 넘나든 백전노장과 데뷔전 파이터 답게 노련함이 주무기인 파이터다. 임치빈을 키워낸 '한국 무에타이의 산증인' 공선택 관장의 집중 조련을 받은 김영현이 단단한 가드에 로우킥과 니킥 콤비네이션으로 침착하게 경기를 주도 했다.
K-1 WGP 2007 [개막전]-슈퍼파이트

김영현의 로우킥

예상보다 빠르고 차분한 김영현의 가공할만한 리치 차이와 로우킥-원투 콤보의 압박해가는 형국. 가벼운 몸놀림에 왼손 잽과 스트레이트, 로우킥을 연타에 이어 순간순간 니 킥을 섞어내는 모습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착실히 준비 했음을 반증했다. 3라운 종료 직전 오른손 훅으로 다운까지 빼앗아낸 김영현의 일방적인 경기. 판정결과 루키 파이터 김영현에게 '합격증'이 주어졌고 멋진 데뷔전을 마친 김영현은 민속씨름 슈퍼스타 답게 큰 절로 경기를 마쳤다.

[제2경기:WGP 16강①] 'K-1 헤비급 챔피언' 바다 하리(네덜란드, 쇼 타임)
<def./ 2R 중반/ TKO(오른손 스트레이트)> 더그 바이니(뉴질랜드, 레이세포 파이트 아카데미)
이번 대회도 여지없이 경기 전부터 '입'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준 바다 하리가 이번엔 링 위에서 우리를 즐겁게 했다. '올림픽 복서' 더그 바이니의 수준 높은 펀치 테크닉에 킥 테크닉으로 맞선 바다 하리가 상대적으로 느린 킥을 쓰면서도 한 수위의 타이밍 포착을 보였다. 더그 바이니의 펀치도 수준급이었지만 적중율에서 다소 바다 하리 쪽이 앞섰다.
킥으로 기운을 빼놓던 바다 하리가 기회를 잡은 것은 2라운드 중반. 더그 바이니의 어색한 왼발 로우킥이 나오는 순간 바다하리의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작렬했다. 스피드가 워낙 빨랐던데다가 워낙 긴 거리에서 정확한 타이밍에 그대로 녹아웃 KO가 터져나왔다. 챔피언 바다 하리가 경기 전 더그 바이니에게 복싱을 한 수 가르쳐 주겠다던 공약을 현실화시키며 도쿄돔 티켓을 손에 넣었다.

[제3경기:WGP 16강②] 'K-1 슈퍼헤비급 챔피언' 세미 쉴트(네덜란드, 정도회관) <def./ 1R 2:12/ TKO(니 킥)> 폴 슬로윈스키(호주, 팀 Mr.퍼펙트)
세미 쉴트는 역시 '높았다'.
슬로윈스키가 '호스트 업그레이드' 효과를 조금씩 선을 보이던 순간 경기가 그대로 끝나버렸다. 로우킥에 펀치 컴비네이션을 얹어내며 포인트를 쌓아가던 슬로윈스키를 1라운드를 채 1분도 안남긴 채 쉴트가 '하이 타워' 니킥 한 방으로 잠재운 것. 디펜딩 챔피언 쉴트가 여전히 '높은 벽'을 보여주며 3연패를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제4경기:WGP 16강③] 레미 본야스키(네덜란드, 팀 본야스키) <def./ 1R/ TKO(플라잉 니 킥)> 스테판 '블릿츠' 레코(독일, 골든 글로리)
로블로우로 악연이 깊은 두 선수가 서울 개막전에서 만났다. 경기 전 두 선수 모두 솔직히 '감정'이 남아 있다고 밝힌 바 있어, 화끈 승부가 기대 되는 상황. 먼저 불을 지른 것은 역시 "한 많은" 본야스키가 '버라이어티' 킥으로 압박했고 레코가 이를 특유의 탄력 넘치는 펀치 연타로 맞섰다.
K-1 WGP 2007 [개막전]-제4경기

본야스키의 플라잉니킥

균형은 한 순간에 무너졌다. 킥-펀치 공방이 이어지던 1라운드 후반 기어이 본야스키의 "부활" 플라잉 니 킥이 불을 뿜었다. 중심을 잃은 듯 했던 본야스키가 자세를 회복하는 듯 하더니 그대로 튀어올랐고, 가드사이로 파고든 플라잉 니 킥이 적중되며 다운을 빼앗았다. 다운 되었다 일어난 레코가 일어나기는 했지만 순간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하는 순간 그대로 레프리는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곧바로 회복한 레코가 이의를 제기했지만, 그대로 본야스키의 TKO 승을 인정했다.

[제5경기:WGP 16강④] 글라우베 페이토자(브라질, 극진회관) <def./ 3R 3:00/ 판정(3:0)> 할리드 '디 파우스트'(독일, 골든 글로리)
판정 승부였지만 멋진 난타전이었다. '극진의 에이스' 페이토자가 다영한 기술을 선보이며 쉴새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1라운에서만 니킥과 스트레이트로 두 차례 다운을 빼앗으며 쉽게 경기를 끝내는가 했지만, 파우스트의 내구성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파우스트의 '철권'은 불리한 상황을 단 번에 뒤집으려는 듯 탄력 넘치는 가속도를 붙여갔다. 극진 특유의 직선으로 짧게 끊어치는 페이토자 쪽이 적중율은 훨씬 앞섰지만 파우스트도 쉴새없이 펀치를 휘둘러 맞서는 형국. 파우스트가 저력을 보였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판정결과 유효타가 훨씬 많았던 페이토자가 승리했지만, 관중들의 성원은 파우스트가 가져갔다.

[중간 휴식]

[제6경기:WGP 16강⑤] 제롬 르 밴너(프랑스, 르 밴너 익스트림 팀) <def./ 1R 1:44/ TKO(오른손 훅)> 박용수(한국, 칸 짐) * 루슬란 카레에프 교통사고로 대체출전
이번 대회 최대의 이슈로 급부상한 박용수의 '찬스! 도전' 사건은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역사'가 될지 '해프닝'으로 남게 될지 결정될 것이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내려찍기 등 화려한 발 사래를 보여줬지만, '금속팔'을 제거한 밴너의 훅은 여전히 강력했다.

K-1 WGP 2007 [개막전]-제6경기

밴너의 오른손 훅 작렬

왼손 잡이인 밴너를 대상으로 왼쪽으로 회전하는 전략은 적절 했지만 오른손 훅을 계산에 넣치 않은게 실수였다. 1라운드 4분 경 왼쪽으로 도는 박용수를 밴너가 마음먹고 오른손 훅을 휘둘러 잡아냈고 '해프닝'은 막을 내렸다. 밴너를 상대로 도전한 용기는 가상했지만 수준차가 있었다.

[제7경기:WGP 16강⑥] 사와야시키 준이치(일본, 팀 드래곤) <def./ 3R/ TKO(3 다운)> 후지모토 유스케(일본, 몬스터 팩토리)
무사시의 몰락 후 일본의 '차세대 에이스' 결정전이 되버린 제7경기는 전형적인 '공격'과 '수비'의 대결이었다. 유스케의 가드를 뚫을 듯 한 양손 펀치에 사와야시키가 거리를 제압하기 위해 스텝으로 압박으로 맞서는 형국. 사와야시키의 코에서의 많은 출혈로 1라운드에만 두 차례 닥터 체크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후지모토의 신승이 예상되었지만 사와야시키의 강력한(?) 수비 끝에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복부 니킥에 이은 오른손 스테레이트로 후지모토의 오른쪽 눈에 커트를 만들어 닥터 체크를 만들어 낸것. 다급해진 후지모토의 '붕붕마루' 훅에 맞서 날카로운 카운터 히트를 연이어 적중 시키며 두 차례의 슬립끝에 8 카운트 다운을 빼앗아 냈다. 사와야시키의 맷집과 명석한 두뇌 그리고 좋은 동체시력이 다시한번 빛나는 순간이었다. 3라운드 초반 체력을 급격하게 소진한 후지모토는 다리가 풀리면서 세 차례 연이어 다운 TKO승, 끝내 역전패 했다. 올해 초 밴너를 잡아내며 자신의 존재를 알린 사와야시키의 조용한 질주가 도쿄돔에서도 이어지게 되었다.

[제8경기:WGP 16강⑦] 피터 아츠(네덜란드, 팀 아츠) <def./ 1R 3:00/ TKO(타올투입)> 레이 세포(뉴질랜드, 레이세포 파이트 아카데미)
'올드보이'들의 맞대결은 최근 '제8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피터 아츠쪽으로 균형이 기울었다. 무시무시한 하이킥은 없어진 아츠지만 그전보다 더욱 펀치는 날카롭고 묵직해졌다. 체중이 늘어나면서 로우킥의 위력도 배가되었다. 경기 초반 세포의 날카로운 훅도 몇 차례 히트했지만 아츠를 잡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아츠는 로우킥을 차례로 적중 시키며 세포의 순간이동을 늦추고자 하는 것을 넘어서 하체를 완전히 무력화 시켰다. 1라운드 한차례 다운당했던 세포는 휴식시간 후 끝내 다시 나오지 못하고 코너에서 고통스러운 눈물을 샴켰다. 아츠가 올드보이를 대표하여 도쿄돔에 서게 되었다.

제9경기:WGP 16강⑧] 최홍만(한국, 프리) <def.? / 3R 3:00/ 판정(2:0)> 미이티 모(미국, 프리)
이번 대회 최대의 관심사는 역시 최홍만의 리벤지 매치. 동시에 본선 경쟁력을 시험 받게 되는 최홍만으로서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경기가 아닐 수 없다. 경기의 중요성을 최홍만 본인도 절감한 것일까? 마이티 모의 오른손 라운드 훅에 확실하게 대비하고 나온 것으로 보였다. 경기 내내 왼쪽 가드도 굳건히 붙이고 스텝도 한결 세련되게 움직였다. 사우스 포로 바꾼 뒤 상대적으로 거리도 멀어진 효과도 단단히 한 몫했다
2라운드 중반 최홍만의 로우블로를 다운으로 선언한 건 이번 대회 최대의 오점으롷 남을만한 장면. 이어진 경기에서도 몇 차례 로우블로로 의심되는 장면이 나왔고, 두 차례 마이티 모가 이를 어필했지만 심판은 전혀 인정하지 않았고 최홍만도 높이가 어중간한 프론트 킥을 반복해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K-1 WGP 2007 [개막전]-제9경기

로블로를 당하고 괴로워하는 마이티모가 뒤에 보인다. 최홍만은 웃음(?)

3라운드 후반 마이티 모가 펀치 러시 끝에 몇 차례 유효타를 만들어 냈지만, 2라운드 에서의 다운은 그대로 인정한 심판진이 마이티 모의 유효타는 끝내 인정하지 않았다. 정동호 심판관만이 29:29로 동점을 선언했을 뿐, 두 명의 일본인 심판은 모두 30:28로 최홍만의 승리로 판정했다.
최홍만이 마이티 모와의 충격적인 패배에서는 가까스로 벗어났지만, 이번 대회의 로우블로 다운에 이은 판정 시비는 지난 세미 쉴트 전 판정과 함께 두고두고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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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격투칼럼니스트 이정민/ 격투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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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02 19:5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레코에 대한 레프리의 빠른 tko 선언과 세포의 허망한 패배를 제외하곤 상당히 좋은 분위기 였는데.. 기대가 너무 컷던것인지 몰라도 .. 최홍만에게 실망이 큽니다
    최홍만의 저런 경기운영은.. 승리의 숫자는 늘여줄지 몰라도.. 팬들의 숫자는 줄어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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